35년만에 가는 소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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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35년 만에 소풍 가는 날입니다. 며칠 전부터 잠을 설치다 아침 일찍 지리산으로 향했습니다. 사방을 둘러보니 활짝 핀 꽃들이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새로워 보였습니다. 반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쑥도 캐고 소리도 지르다보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.
어려운 시절 못 배운 한을 광주대신고등학교에 다니며 풀어보려고 입학했는데 공부뿐 아니라 친구도 생기고 소풍도 가니 10대 소녀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. 순간순간 내 나이 쉰하나 인 것을 잊게 됩니다.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고 노래도 부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. 그날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고마우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릴 뿐입니다.
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맞나봅니다. 저는 51살인데도 고등학생입니다. 이 글을 읽고 계신분이 저와 같은 성인들이라면 망설이지 마세요.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좋고 행복한 것인줄 몰랐습니다.
난 오늘도 학교 시간표를 보고 내일 배울 책과 공책을 가방에 챙겨 넣습니다. 이렇게 행복한 배움의 길을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.
선생님 사랑합니다.
광주대신고등학교 1학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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